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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저런 과정들

벽지에 생긴 곰팡이 제거하고 셀프보수하기 - 4. 페인트칠 1차

퍼티도 다 쓰고 없어서

오늘은 좀 쉬어야지 했는데

굳이 일을 만들어서 하는 건 뭐냐.

 

 

어제 젯소칠 한 것도 말랐고,

저번에 뜯은 규조토하임 페인트가 마를까봐 불안해서 

1차 페인트칠을 먼저 해야지 싶었다.

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금방 끝내고 쉬어야지 싶었지.

 

그런데

이렇게 망할 줄 몰랐어.

페인트가 고르게 발리지 않고 밀리뮤ㅠㅠ

 

 

 

페인트가... 졸라 떡짐...

롤러에 페인트를 묻히고 벽에 굴리면

이게 부드럽게 발려야한단 말야....?

근데 이게 안 발려.

롤러에 묻은 페인트가 걍 벽에 좀 묻고 끝.

아니 롤러를 왔다갔다하면 페인트가 고르게 펴지면서 벽지에 발려야하는데 안 발려.

게다가 계속 덧칠하면 떡져서 뭉침.

 

그래서 붓으로도 칠해봤는데

마찬가지로 잘 안 발리고 붓 자국 엄청 나고 계속 바르면 떡지고 뭉침.

하 개빡침.

이거 어쩔.

퍼티 칠한 후에 물 묻혀서 문지르듯이 할 수도 없고 이것 참.

웬만하면 효과떨어지니까 규조토하임에 물 타서 사용하지 말라고 되어있어서

어떻게 해결해야하나 막막했음.

그래서 결국 페인트 칠 하다가 중단함.

 

붓 자국 엄청 남. 색 다른 건 젯소칠한 부분과 퍼티부분이라서.

 

 

 

칠한 부분 보면 얼룩덜룩하고 난리임. 

 

규조토하임이 문젠가? 뭐지?

내가 칠하는 방법을 확인 안 하고 그냥 칠해서 그런가?

그래서 규조토하임 시공하는 영상을 봤는데 겁나 잘 발림.

생각해보면 처음에 뜯어서 시멘트 벽에 붓으로 칠했을 때 아무 문제 없었음.

 

뜯은 후에 한 10일 지난 뒤여서 그런 것 같음ㅠㅠ

뜯고나서 밀봉하고 2주정도까지 재사용 할 수 있다 그랬단 말이다ㅠㅠ

재개봉 하고 페인트 트레이에 붓는데 좀 투명한 물이 떨어지길래 좀 흔들어서 다시 부었는데,

그 때 깨달았어야 했다.

 

일단 남은 걸 어쩔까 하다가

걍 물을 좀 타서 다시 발라볼까 했는데,

물을 너무 탔네?

롤러를 담갔다가 뺐는데 굴리면

걸레빤 물 흐르듯이 물이 막 줄줄 흘러..

하 이것도 못 쓰겠네/ 어쩌지 하다가

어차피 현관쪽 벽이 벽지가 떨어져서

나중에 뜯어내고 여기도 페인트칠 해야겠다 싶었어서

현관 벽지위에 시험삼아 발라보자 하고 칠했음.

 

도배를 아주 이쁘게 해놓으심

 

벽지에 발랐더니

조심히 한다고 했는데도 물이 막 바닥으로 줄줄 흐름.

그래도 대충 벽지위에 막 바르다가

걍 뜯어서 시멘트 위에 발라볼까? 싶어서

이번엔 또 벽지를 뜯음.

 

하 근데 이게 중간 부분이나 이미 떠있는 부분은 잘 뜯기는데

사이드에 벽지 부착해놓은 부분은 또 안 떨어져 참나.

그래서 한 반 정도만 뜯어놓고

페인트칠 하면 어떻게 되나 보자 하고

시멘트벽, 합지, 실크벽지 위에 걍 묽은 규조토하임 페인트를 막 발랐음.

칠하고 한 시간 지난 후

 

 

근데 또 발라보니

좀 묽어서 그렇지 괜찮은거 같아....

그래서 좀 물이 좀 마른 담에 다시 발라볼까 하고 좀 냅둠.

청소 좀 하고

좀 지나서 물이 줄줄 흐리진 않겠다 싶길래

다시 롤러로 거실벽지 위에 바르는데 괜찮게 잘 발리간 하는데

이게 방금까지 시멘트 벽 칠했던 롤러가

시멘트 가루가 막 묻어있어서 벽지위에 돌가루가 막 묻어남..

하 진짜 개짜증.

그래서 또 하다말고 나가서 다이소에서 롤러 작은거 하나 사옴. 

 

자세히 보면 작은 이물질이 털에 묻어있음.

 

그래서 쬐끄만 다이소 롤러로 발랐는데

이게 페인트에서 돌가루가 있어가지고 새 롤러도 발라도 돌가루 좀 묻어나긴 하더라 젠장 아오

돌가루 또 닦아낸다고 헤라로 긁어내고 매직블럭으로 긁고 대충하다가

에라 모르겠다 걍 냅둠.

 

근데 저 롤러는 잘 산듯. 롤러 큰 거는 모서리 부분엔 칠이 안 되고 인접한 벽면에 묻는데,

쟤는 쬐끄매가지고 모서리쪽 바르기 좋을 것 같다.

힘줘서 밀면 롤러가 안 돌아가고 벽에 닿은 부분으로만 계속 칠해짐.

살짝 대고 밀어줘야 롤러가 돌아감.

 

어쨌든 물타서 다시 칠한 부분은

좀 낫긴 함.

뭉치진 않았음.

결로방지 효과는 떨어진다고 하지만

어차피 이쪽 벽들은 곰팡이 안 생겼으니까 상관없겠지.

 

위쪽 색이 다른 부분은 다이소 롤러로 다시 칠한 부분.

 

 

 

하여간 예정에도 없던 생난리를 다 치고

벽지까지 다 접어서 특수마대에 버리고

싹 다 치우니 늦은 밤이었음.

 

농구하고 나서 씻고 푹 쉴라 그랬는데ㅠㅠㅠㅠㅠ

내 일요일 어디갔어ㅠㅠㅠㅠㅠ

이거 도대체 언제 끝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