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번주에 거지같이 칠해진 페인트 때문에
벽이 거칠어져서
완전히 굳기 전에 샌딩을 하여
벽을 좀 매끄럽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.
그래야 2차 페인트칠 할 때 잘 발릴테니까.
기계는 없으니
온리 내 손과 사포로만 문질러야 했다.
일단 사포질 하면 가루가 엄청 날려가지고
완전 무장 해야한다.
모자와 작업복에다가
중요한 건 보안경과 방진마스크.
전등 교체할 때도 나사못 박을때
자꾸 천장에서 가루 떨어지는 바람에
하나 장만한 거 잘 쓰고 있음.
다만, 보안경 쓰고 있으면
안 쪽에 습기차서 시야가 뭉그러져서 잘 안 보임.
그래서 나는 안경에 습기차는거 방지하는 안경닦이로 보안경 안 쪽도 꼼꼼하게 닦아줬음.
그랬더니 작업 끝낼때까지 깨끗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었다.
사포질 하다보면 가루가 사방팔방으로 날려서
여기저기 퍼지는데
매번 대청소를 할 수도 없고
거실과 주방이 붙어있으므로
공간을 분리하고 싶었다.
그래서 2미터 커버링테이프를 천장에 붙여서
나름 공간 분리해놓고
침실 쪽 문이나 다른 선반들도 덮어두었다.
천장에 커버링테이프 붙이는 것도
꽤 힘든 일이라 한 번 붙인거 계속 냅두고 있다.
쉬는 공간이 티비 바로 앞 밖에 없어가지고
빨리 치워버리고 싶음.
바닥에서 깔아서 가루 날린거 한 번에 치웠어야 했는데 커버링테이프도 얼마 안 남고 번거로워서 그냥 했다가 후회했음 ㅠ
벽 한 면 전체를 사포질 했더니
거실바닥이 사막인 줄 알았음.
첨에 물티슈로 닦아내려다가
쌓인 가루 양 보고 바로 처박아둔 청소기 꺼냄.
로봇청소기 돌리면 여기저기 가루가 다 퍼질 것 같았음.
커버링테이프 천장에 붙여놨어도 바닥쪽으로 다 흩어져지기도 하고 밀폐된 건 아니라서
공기중으로 퍼지는지 반대쪽에 있는 공기청정기가 열심히 돌아가더라.
거실 벽 사포질 다 하고
현관 벽도 퍼티칠 하고 사포질 했는데
이것보다 거실에 쌓인 양이 열 배는 더 많았음 ㅠ
사포질 할 일 최대한 줄일 수 있게
칠할 때 깔끔하게 칠해야함 ㅠ
벽 메꾸는 작업은 거의 끝이 보이고 있다.
오늘 아침에 한 것 까가 이만큼.
제발 이번 주말에 다 끝내고 싶은데ㅠㅠㅠ
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…
좀 두껍게 바르던가
얇게 수시로 바르던가 해야할 듯.
하.. 벌써 4주째 이러고 있음.
퍼티는 기존에 사용하던 테라코 핸디코트를 다 써서
이번엔 kcc 숲으로 퍼티를 구매해보았다.
퍼티라고 다 똑같을 줄 알았는데
그건 또 아닌 듯 했다.
테라코 핸디코트랑 다르게
휘발성 물질의 냄새가 좀 더 심하게 났고,
그래서 그런가
물기가 금방 사라져서
퍼티가 금방 굳더라.
전에는 한 겹 다 바르고 물 좀 묻혀서 가장자리 경계 없앴는데
숲으로 퍼티 칠할 때는데 그러면 어느 정도 굳어서 잘 안 번짐.
일부분 칠하고 그쪽 가장자리 정리하고 다시 다른쪽 칠하고 가장자리 정리하고 그래야 하더라.
뭐 금방 마르는 건 좋은듯.
사용기간 6개월이라던데 남은건 나중에 사용 못 하려나.
테라코 핸디코트 2년반전에 산 거 사용한거였는데 ㅋㅋ
근데 또 침실이랑 현관 벽에도 사용해야 할 것 같아서
다 쓸 수 있을 것 같기도.
하 제발 주말에 다 끝낼 수 있음 좋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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