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말이고 삼일의 연휴 동안 이것저것 많이 해놓으려고
오늘은 퍼티로 메꾸는 부분이 아닌 다른 벽에 젯소를 먼저 칠해놓을 생각으로
2년반 전에 사놓은 페인트칠 도구를 꺼냈다.
젯소는 이번에 새로 샀다.
노루페인트의 500ml 순&수 젯소랑 다른회사꺼 1L 짜리 하나 샀는데,
얼마나 필요할 지 몰라서 일단 작은거 먼저 뜯음.
젯소는 좀 냄새가 나더라.
칠 전에 커버링테이프로 보양작업 먼저 해야함.
커버링 테이프 꼼꼼하게 잘 붙여야하더라...
대충 붙이면 테이프 사이로 들어가서 다 묻음....
그럼 또 뒷처리 해야해서 졸 귀찮음.
그리고 벽에만 보양작업 하면 안 되고
나도 완전무장해야 함.
옷은 꼭 버려도 되는 옷 입어야 함.
칠할 때 졸라 튐.
근데 또 바로 빨면 대체로 지워지긴 함.
그래도 걍 버릴 옷 입고 하기.
모자 보안경 마스크 장갑 필수!
맨살 안 보이게 꼼꼼히!
저 롤러가 은근 또 무겁더라...
벽지가 요철이 있는데다가 한 번에 싹 다 꼼꼼하게 칠해지는 것도 아니어서
여러번 왔다갔다 해야하는데
한 손으로 하면 좀 힘듦.
두 손으로 잡고 왔다갔다 해야 좀 덜 힘듦.
모서리나 창틀쪽 등은 붓으로 칠했는데,
이게 자꾸 털이 빠지네...?
개털빠져서 옷에 여기저기 묻어있는거 마냥
칠하면서 바로바로 떼어내야 하는데
난 또 뭐하다가 중간에 끊기는거 싫어해서
걍 다 칠하고 나중에 다 보면서 뗄라니까 또 귀찮음.
그리고 놓치는 것도 있어서
나중에 다 굳은 다음에 겨우겨우 긁어내서 떼어내기도 하고
아예 사포질하면서 떼어내기도 했음.
털 안 빠지는 좋은 붓 사서 사용하는게 나을 듯.
옆 쪽 벽면은
어차피 하얀색이고 언젠가는 페인트칠 하게 될 거고 뭐 얼마나 튀겠다 싶어서 커버링 테이프 안 붙였는데 난리남.
조심히 안 칠하고
팍팍 칠했더니 옷에도 튀고
옆 벽면에서 묻고.
티가 좀 많이 나네....?
젯소 남을 거 같으니까 공사 다 끝내고 옆 벽면도 페인트 칠하면 되지 뭐.
천장도 마찬가지로
흰색이고 마스킹테이프 붙이기도 불편하고 그래서 냅뒀더니
저래 묻어버림.
아 뭐 저기 쳐다볼 일이 뭐 많지도 않을텐데 뭐 냅둬 걍
커버링테이프랑 마스킹테이프를 겹쳐서 붙여놨는데 그 사이로 스며들어서 다 묻어버림.
세번째 부분은 아예 커버링테이프 부분이 떨어졌는데 그거 모르고 걍 칠했나봄. 미친듯.
칠 직후에 바로 닦아내야함.
첨엔 유한크로락스로 닦아냈는데
덜 말라있고 작은 부분은 잘 닦이지만
묻은 부분이 많고 좀 말라있는 상태면 잘 안 닦임.
그때는 매직블럭에 물 묻혀서 문지르면 잘 닦임.
첨에 좀 번지기는 하는데, 그래도 잘 닦임.
매직블럭이 최고다 진짜.
매직블럭으로 퍼티묻은 헤라도 잘 닦임.
페인트나 젯소칠 한 후에 트레이랑 붓, 롤러도 잘 닦임.
근데 또 이렇게 벽지랑 커버링테이프 사이로 스며들어서 묻어버린건 닦아내기가 곤란함.
하필 또 어느정도 마른 후여가지고
티슈로 잘 닦이지도 않고
저기는 매직블럭으로 닦기도 뭐하고..
일단 대충 닦아보고 냅뒀음ㅠㅠㅠ
커버링테이프 붙였다고 막 칠하면 안 됨.
붓에 젯소 푹 묻혀서 막 발랐더니 저래됨.
다른데 바르고 난 붓으로 슥슥 칠해야함.
아오 저걸 어째.
문틀까지 페인트칠해버려? 앙?
여기도..
문 쪽 움푹 들어간 부분에서 천장에 닿는 부분은 붓도 안 들어가서
손가락으로 젯소 찍어서 발랐더니
얇지 발리지 않아서 인지
담날 보니 저래 갈라져있음.
저기 사포로 갈기도 힘들어..아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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